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들의 비결은 꾸준함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이들은 성공과 실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하며 결국 목표한 것을 이뤄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다. ‘별들의 전쟁’이라고 불리는 머슬마니아에서 스포츠모델 그랑프리를 수상한 박승규도 마찬가지다. 그는 꾸준함을 무기로 피트니스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천의 얼굴을 가진 블루밍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맥스큐> 독자와 첫 만남이다. 자기소개 부탁한다.
반갑다. 향기 전문 브랜드 오픈더센트의 대표이자 부동산 투자자 및 강사, 스포츠모델로 활동하는 박승규다. 2023년 머슬마니아 상반기 대회에서 스포츠모델 그랑프리를 비롯해 커머셜모델, 피트니스, 피지크 등 출전한 전 종목에서 수상해 정말 기뻤다. 무엇보다 버킷 리스트였던 <맥스큐> 표지모델로 선정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고, 감격스럽다.

생애 첫 표지모델로 선정된 것을 축하한다.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은데, 어땠나?
<맥스큐> 표지&화보 촬영을 위해 90일 정도 나름 열심히 준비했는데, 촬영일이 다가올수록 무척 설레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사실 1월호 표지를 장식한 정성학과 2월호 표지모델 김성준, 김성훈은 평소 자주 모여 운동하는 절친들이다. 친구들에 이어 3월호 표지를 장식할 생각에 촬영을 준비하는 내내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냈다.

앞서 언급했듯이 지난해 머슬마니아 대회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어떤 계기로 출전하게 됐나?
오래전부터 웨이트트레이닝과 피트니스에 관심이 많아 머슬마니아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출전할 생각은 못 했는데, 먼저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둔 (정)성학이가 출전해보자고 권해 용기를 냈다. 지금 생각해보면 출전을 결심하기까지 수십 번 고민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함께 대회를 준비하면서 트레이너로서 지도해준 성학이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함께 출전한 정성학은 피트니스 1위를 차지했는데, 어떤 도움을 줬는지 궁금하다.
운동과 식단, 포징, 무대 구성 등 그야말로 A부터 Z까지 모든 부분에서 성학이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부위를 어느 정도 강도로 운동할지,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등 세세한 부분까지 일일이 레슨을 받았다. 사실 웨이트트레이닝을 취미로 접한 지는 오래됐지만, 이렇게 전문적으로 레슨을 받은 건 처음이었다. 역시 프로의 레슨은 다르다고나 할까? 머슬마니아를 준비하면서 성학이에게 10주 정도 집중적으로 레슨을 받았는데, 지난 몇 년간 혼자 운동했을 때보다 훨씬 더 큰 변화를 경험했다.

아이돌 출신이라 그런지 무대를 휘어잡는 퍼포먼스가 무척 인상적이더라.
머슬마니아는 다른 대회와 달리 참가자들의 끼와 개성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지 않나? 특히 머슬마니아는 화려한 무대로 유명해 아이돌로 활동하면서 쌓은 무대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빠른 비트의 음악에 맞춰 춤을 보여주던 아이돌 퍼포먼스를 머슬마니아 무대에 맞게 표현해내기 위해 포징도 계속해서 수정했었다.

아이돌 얘기가 나온 김에 어떻게 활동했는지 소개한다면?
힙합 그룹 아포스에서 ‘제트’라는 예명으로 약 5년 동안 활동했다. 그룹 내에서는 랩과 춤, 피지컬(?)을 담당했다. 학창 시절 태권도선수로 활동하면서 전국체전에서 우승한 적도 있다 보니, 회사에서 힙합의 자유로운 정신을 표현하기 위해 상의를 벗는 퍼포먼스를 해보자고 제안했다. 그래서 그때부터 더 멋진 몸을 보여주기 위해 본격적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했다. 
 

전국체전에서 우승했다면 전도유망한 태권도선수였을 텐데, 운동을 그만둔 이유가 있나?
당시에는 막연히 국가대표를 목표로 오로지 운동에만 전념했다. 그렇게 계속했다면 국가대표가 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전국체전에서 우승한 이후 챔피언 자리를 지키려고만 애쓰는 내 모습이 왠지 정체돼 있다고 느껴졌다. ‘앞으로 얼마나 선수 생활을 지속할 수 있을까?’라는 회의감이 들어 운동선수로서의 활동을 정리하고, 평소 관심 있던 음악과 춤에 매진하게 됐다.

지금은 음악이나 운동과는 사뭇 다른 분야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부동산 분야는 어떻게 접했나?
한창 아이돌로 활동하면서 불안한 미래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의 사업에 도전해보고 싶어 카페를 창업했고, 당시 건물주에게서 부동산에 관련된 조언을 많이 받았다. 이후에 향기 전문 브랜드 오픈더센트를 론칭하면서 좀 더 재미있는 경제활동에 대해 고민했는데, 부동산이 가장 먼저 떠오르더라. 그래서 부동산경매와 관련된 지식을 공부했고, 임대업을 시작한 후에 부동산 관련 지식을 전하는 유튜브 ‘부의 유전자’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항상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인데, 평소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있나?
다른 사람과 경쟁하기보다는 나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애쓰는 편이다. 우리는 항상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야 하고, 실제로도 1등만 기억되는 게 현실이다. 1등을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과 시간 등을 투자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이기는 게 득이 되지 않는 경우들도 있다. 그동안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다른 사람을 이기는 것보다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 만큼 성실하고 꾸준히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 

그렇다면 머슬마니아를 준비할 때의 마음가짐은 어땠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의 만족이라고 생각한다. 대회를 준비하면서도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몸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끊임없이 노력했다. 어제보다 더 나은 보디 컨디션을 목표로 매일 꾸준히 운동했고, 머슬마니아 스포츠모델 그랑프리라는 값진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2024년에 꼭 이루고 싶거나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가?
항상 단기적인 목표와 장기적인 목표를 정해서 이루려고 노력한다. 지난해는 머슬마니아 출전과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을 단기적인 목표로 세웠고, 스포츠모델 박승규를 좀 더 널리 알리는 걸 장기적인 목표로 달려왔다. 감사하게도 <맥스큐> 표지모델로 발탁되면서 지난해에 세운 목표는 모두 이룬 셈이다. 올해는 본업에 집중해 부동산 분야에서 나만의 영역을 확장하려고 한다. 특히 유튜브 ‘부의 유전자’ 채널을 더 많이 알리고, 성장시키는 게 목표다.

역시 도전의 아이콘답다. <맥스큐> 독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가 좌우명이다. 돌이켜보면 머슬마니아 그랑프리와 <맥스큐> 표지모델이라는 큰 꿈을 모두 이뤘지만, 나 역시 처음 운동할 때는 1㎏짜리 덤벨부터 들기 시작했다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 누구나 시작은 같다. 현재의 꾸준함이 미래의 나를 만든다는 것을 믿고 <맥스큐> 독자 여러분도 망설임 없이 도전하고 목표를 향해 꾸준하게 정진하면 좋겠다. 

글 박지인   사진 쇼핏 스튜디오     헤어·메이크업 봉살롱     가방협찬 허스키
의상협찬 어도러블유, 에이치덱스     촬영협조 로미오프렌즈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