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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메디컬 칼럼] 운동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까?

  • Editor. 채태원 기자
  • 입력 2023.02.06 06:00
  • 수정 2023.02.15 18:11
TOTAL 헬스N피트니스 미디어-맥스큐 2015년 5월호(56호)
TOTAL 헬스N피트니스 미디어-맥스큐 2015년 5월호(56호)

운동이 치매 예방 및 치료에 필요한지,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박영호 교수와 함께 확인해보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박영호 교수의 한마디

치매란 용어는 부정적인 어감이 많아 필자는 ‘인지장애’란 용어로 표현하거나 알츠하이머병 등 구체적인 질환명을 사용하는 편이다. 평균수명이 늘어난 현대 그리고 미래 사회에서는 많은 사람이 앓게 될 것이고, 필자 또한 앓을 가능성이 낮지 않다고
생각한다. 인지장애는 개인이 혼자서 감당하기는 어렵고, 가족과 지역 사회 및 국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두고 적절한 운동으로 치매를 예방하자.

 

운동과 영양이 뇌의 형성과 발달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치매는 퇴행성 신경계 질환으로 뇌의 형성과 발달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진 성인에서 주로 노년기에 나타난다. 뇌의 형성과 발달에 대한 운동의 효과를 다룬 연구는 많지 않으나, 영양의 경우 엽산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있었다. 태아기에 신경관이 발생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신경관결손이라는 기형이 나타나는데, 임신 기간에 엽산을 보충하면 신경관결손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가임기에는 엽산 제제를 복용하는 것 이 바람직하다.

TOTAL 헬스N피트니스 미디어-맥스큐 2015년 5월호(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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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원인 질환 비율

다양한 치매 원인 질환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은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이지만, 그 밖에도 루이체 치매, 전두측두엽 퇴행, 파킨슨병 등의 퇴행성 뇌질환들과 정상압 뇌수두증, 두부 외상, 뇌종양, 대사성 질환, 결핍성 질환, 중독성 질환, 감염성 질환 등 매우 다양한 원인 질환에 의해 치매가 발생할 수 있다.

10% 알츠하이머병 외 퇴행성 뇌질환 루이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파킨슨병 치매

20~30% 혈관성 치매병

10~15% 기타 치매

50% 알츠하이머병

TOTAL 헬스N피트니스 미디어-맥스큐 2015년 5월호(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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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근력 운동이나 고단백 식이는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기전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과도한 근력 운동이나 고단백 식이는 알츠하이머의 발병 기전 중 베타 아밀로이드의 침착과 타우 단백질의 과인산화와 연관이 있다. 직접적으로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침착이나 타우 단백질의 과인산화를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이로운 측면 또한 없다.

 

혈관성 치매 예방 및 치료의 관점에서 어느 정도의 운동이 권장될까?
순환기 및 호흡기 질환이 있을 때는 운동 강도나 시간을 줄여야 하고, 무릎에 관절염이 있는 경우 체중 부하가 큰 운동은 피해야 하듯이, 혈관성 치매 예방 및 치료의 관점에서도 적절한 운동의 기준은 개인마다 다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땀이 조금 날 정도의 강도로 한 번에 30분 이상씩 주 3회 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TOTAL 헬스N피트니스 미디어-맥스큐 2015년 5월호(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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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학적 측면에서 운동이 특별히 치매 예방이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가?
뇌도 하나의 신체 기관으로 혈관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고 노폐물을 배출하기 때문에 따로 떼어놓고 설명하긴 어려우며, 운동으로 신경세포 사이에 긍정적인 네트워크가 형성된다면 간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치매의 원인 질환 중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의 비약물적 치료에 운동이 포함될까?
운동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도 유익한 측면이 있으나, 알츠하이머병에 걸리기 이전에는 그 의미가 더 크다. 정상 노인이 운동을 규칙적으로 꾸준히 하면 노화로 인한 인지저하의 속도를 늦추고 알츠하이머병의 발생 위험도 낮출 수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치매와 그 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흔한 걱정과 오해는 무엇인가?
많은 환자가 치매로 인해 존엄성을 잃을까 걱정한다. 또한 치매는 치료가 되지않는다는 오해를 갖고 있는데, 완치가 되진 않더라도 증상은 조절될 때가 많다.

 

박영호(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   정리 채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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